버그내순례길은 한국천주교회의 초창기부터 이용되었던 순교자들의 길이자, 신앙의 선배들의 걸었던 순례길입니다. 내륙 깊숙이 포구가 형성되었던 삽교천의 물줄기를 중심으로, 김대건 신부 집안의 신앙이 꽃피웠던 곳이며, 서양의 선교사들의 입국로이자 활동무대였던 곳입니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부터 조선 제5대 교구장인 다블뤼 주교 유적지가 있는 신리성지까지 13.3km의 길로 도보로 편도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2016년 아시아 도시경관대상 수상, 2019년 이달의 걷고 싶은 길 선정 등 수상도 하였으며 2018년부터 스탬프투어도 운영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길입니다.

총 10개소를 경유하는 순례길 스탬프 투어를 완주하면 완주 인증 스탬프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책자는 솔뫼성지 문화관광해설사 사무실과 합덕성당 성물방, 합덕수리민속박물관 3곳에서 수령 가능합니다. 또한 2010년 10월 산티아고 순례길의 국내 공식 인증기관인 ‘대한민국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순례길로 입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순례길 내에는 합덕제 중수비, 원시장원시보 생가터, 무명순교자의 묘 등 문화유산 및 천주교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버그내순례길은 신앙, 힐링 및 유려한 자연경관 감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